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총자산 27조9000억원)은 지난 10일 PCA생명(5조3000억원)의 지분 전량을 170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ING생명(31조5000억원)을 제치고 자산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생보업계 1위는 삼성생명(241조2000억원)이다. 그 뒤를 한화생명(105조4000억원)과 교보생명(90조원)이 쫓고있으며, 4위는 NH농협생명(60조2000억원)이 잇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현재 5위지만 업계에는 ING생명 및 KDB생명 매각 이슈와 동양생명(26조원)과 알리안츠생명(17조원) 합병 가능성 등이 남아있어 그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우선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뒤 올 초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 현재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만약 안방보험이 연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동양생명과 합병한다면, 총자산이 약 43조원으로 다시 미래에셋생명을 앞서게 된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최근 중국계 태평생명, 안방보험, JD캐피탈 등과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방식으로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KDB생명(16조6000억원)의 지분 85%도 현재 매물로 나와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회사들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생보업계 지각변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