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PCA생명 품고 생보 5위 도약(종합)

2016-11-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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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영국 푸르덴셜의 한국법인인 PCA생명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과 PCA생명이 합병되면 총 자산 32조원의 생보업계 5위 회사로 도약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 PCA생명의 강점인 변액연금을 바탕으로 생명보험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PCA생명과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3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17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으며, 금융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보험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의 대주주 승인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PCA생명은 1990년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영풍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푸르덴셜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국내 보험시장 포화, 저금리로 인한 성장 둔화, 새 보험회계기준(IFRS4-2단계)도입 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부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해왔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를 통해 변액보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PCA생명은 규모는 작지만 변액보험비중이 높아 과거 고금리 저축성 보험 판매에 치중해 온 다른 생보사들에 비해 금리 위험이 적다. 

실제 PCA생명의 총 자산은 5조2054억원으로 이 가운데 변액보험에 해당하는 특별계정이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변액보험과 해외투자비중이 높은 PCA생명이 미래에셋과 통합될 경우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CA생명은 변액보험 분야의 강자”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최고의 은퇴설계 전문 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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