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당선, 대미수출 많은 부산경제 타격 우려

2016-11-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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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수출에서 지역주력업종인 자동차 및 부품의 비중이 60.5% 차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미국의 대선 결과, 보호무역 강화와 FTA 재협상을 공약으로 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 경제는 그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오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지역 기업 동향을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먼저 지역의 대미수출 비중을 보면 올해 9월까지 누계기준으로(26억4천만불) 25.5%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의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는 연도별 비중 또한 2011년 7.7%에서 2016년(9월까지 누계) 25.5%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도 지역의 주력업종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전체의 60.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이번 대선 결과가 지역의 대미수출 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이번 트럼프 리스크는 미국의 무역정책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개별기업에게는 무역정책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기업들은 대선 결과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당장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미국의 정책변화를 관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자동차부품제조업)는 완성차업계의 대미수출 관련 관세나 각종 비관세장벽 부담이 부품업체에 전가 될 것을 우려 함에도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은 없으며 향후 사태추이를 주시 할 수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B업체(자동차부품제조업) 역시 최악의 경우 미국이 NAFTA 탈퇴 또는 재협상으로 인해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에 대한 관세조정을 우려했다.

대미 수출비중이 30%를 차지하는 C업체(고무·화학 제조업)는 대선결과에 대해 다소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며,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다소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발 제조업인 D업체는 미국 쪽 수출 물량은 많지 않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적 기조로 강하게 흐를 것을 우려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미국 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 효율성 제고와 기술력 향상을 통한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계속해서 지역 관련 기업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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