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해들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해적이 141척의 선박을 공격해 5척을 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적 공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서아프리카에서 발생 사례가 늘어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별로 보면 나이지리아(31건), 인도네시아(33건), 말레이시아(5건), 필리핀(5건) 등으로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전 세계 해적 공격의 84%가 발생했다.
동남아는 해적 공격이 작년 1∼9월 157건에서 올해 72건으로 54.1% 감소했다.
다만 올해 3∼9월 필리핀 남서부 인근에서는 무장해적의 공격이 7건 발생해 선원 36명이 납치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관련국들이 자국 선박과 선원 보호를 위해 공동으로 해상순찰에 나섰다.
감소세인 동남아 지역과 달리 서아프리카는 같은 기간 해적 공격이 22건에서 47건으로 53.2%나 늘었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기니만 해역의 경우 석방금을 노린 선원납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연합 해군과 민간 무장요원의 감시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해적 공격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2건의 공격이 있던 것으로 나타나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해적 위험해역 운항선박은 경계 당직을 철저히 하고 해적 공격 시 모든 출입문을 차단하고 신속히 선원 대피처로 피신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