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속초의료원 등 전국 4개 의료원이 경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지방의료원 34곳과 적십자병원 5곳에 대한 '2016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전체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72.6점으로 나타났다. 평균점수는 첫 평가가 이뤄진 2006년 61.3점에 불과했지만 2009년엔 70.3점, 작년엔 72.1점을 기록했다.
서울의료원이 85.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대구의료원, 포항의료원 순이었다. 이들 3곳과 청주·충주·군산·목포·마산의료원 등 총 8곳이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점수 상위 20% 병원에 부여한다.
거창적십자병원과 부산·인천·수원·이천의료원 등 15곳엔 B등급은, 서울·인천·상주·통영적십자병원과 안성·포천의료원 등 11곳에는 C등급이 주어졌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지난해 유일한 D등급 공공병원이었지만 자구 노력 끝에 한 계단 올라섰다.
강릉·강진·속초·제주의료원은 4곳은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하위 10% 병원에 주어진다. 2014년 D등급에서 지난해 C등급까지 올라갔던 강릉·속초·제주의료원은 다시 주저앉았다. 강진의료원은 전년보다 두 계단 추락했다.
복지부는 A등급 병원 중 최우수기관 3곳과 개선 실적이 우수한 2곳에 상패를 수여한다. D등급 병원에는 운영 개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병원에 통보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게 하고, 등급에 따라 국고 예산을 차등 지원해 경영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