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정현, 당 분열 막고 대통령 지키려면 현명한 판단 해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이정현 대표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면서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난파선 선장이 이 배는 내 배고, 내 사람만이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그 배에 있는 어느 누가 함께 노를 젓고 풍랑을 헤쳐나갈 수 있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분열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할 최소한의 방어막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당의 분열을 막고 대통령을 지키려면 이 대표는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온 세상이 박 대통령에게 돌팔매질을 하더라도 내몸으로 막겠다는 이 대표의 진심을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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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한 게 80일전"이라며 "검찰이 그 때 수사에 착수했더라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번졌겠나.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위세로 가로막은 것은 대통령을 지킨 게 아니라 대통령을 험지로 밀어넣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배고, 민심은 언제라도 성난 파도가 돼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면서 "성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우리 당은 민심 앞에 겸허히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당이 새로이 태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은 성난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