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안 전 수석측으로부터 해당 다이어리를 임의 제출받기로 했다.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가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재벌 총수 간 독대 경위와 내용이 소상히 담겨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반강제적으로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