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141조원 산업용 드론 시장을 두고 한국과 미국, 중국 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4일 우체국 드론 택배 배송을 추진 중인 이랩코리아(대표 게리원엠허)는 드론과 여객기가 충돌하는 사고, 즉 '드론 스트라이크' 제로화를 위해 군수용 레이더 충돌회피 장치를 ED-815A(몬스터) 드론에 장착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중국에서 개발한 상업용 드론의 대부분은 소형 카메라를 탑재해 육안으로 장애물을 판별하고, 가시거리가 50m 내외에 불과하다. 동시 다발적으로 드론을 운영해야하는 드론 택배 사업부문에서는 효용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은 각 지역의 물류센터에서 10~20km 반경 이내 소비자들에게 2.3㎏ 이하의 소형 상품을 온라인 구매 직후 30분 이내 배송을 추진 중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온라인 장터 타오바오를 활용한 드론 택배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9개 도시에서 진행 예정이다. 350g 정도의 가벼운 상품을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달은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도심지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각종 시설물이나 경찰 및 소방 헬기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2014년 11월부터 1년 동안 항공기와 드론이 충돌하는 '드론 스트라이크(Drone Strike)' 위기 상황이 총 1346회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랩코리아 게리원엠허 회장은 "이랩코리아는 이미 1980년대 미국 방위산업체인 Litton(현, 노스롭그루먼그룹) 및 1990년 중반부터 영국 종합방산업체 BAE System 기업 현장에서 쌓은 오랜 수행 경험을 토대로, 무인기, 스텔스 전투기,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 핵심전자 및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이전 사업 등 융합기술을 ED-815A(몬스터)에 접목시켰다"며 "ED-815A(몬스터)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 헬리콥터와 제3국 동반 수출을 위한 모델로 선정된 레이더 충돌회피 장치를 우체국 드론에 적용, 선진 드론 택배시장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랩코리아는 세계 최초 및 최첨단의 5세대 기술을 융합한 전략적 군수용 무인기 실사 및 비행검증을 지난 두 차례(5·9월) 마친 바 있다. 회사 측은 군수용 무인기 출시를 위해 국내외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 10여명을 추가 투입하고 오는 2017년 1사분기까지 서아시아지역 처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