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올해 3분기 페이스북의 순익이 모바일 광고 매출에 힘입어 3배나 올랐다. 월간 이용자수는 17억9000만 명으로 1년 간 4억 명이나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트위터의 3분기 월간 이용자수(3억1700만)보다 더 많은 것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광고업체에서 페이스북의 매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일 실적 발표와 함께 가상 현실, 인공 지능, 드론을 이용한 오지 인터넷 공급 등의 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의 광고 매출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광고는 이제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2012년 중반까지만 해도 모바일 광고 매출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불과 3년 만에 이뤄진 결과다.
한때 월가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PC용으로 고안된 SNS라며 스마트폰의 보급은 페이스북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로만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이용자수는 월간 10억 명에 달한다. 수백만 업체들이 이들 소비자에게 닿기 위해 페이스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최근 수개월 동안에는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타깃 광고가 차별적이라는 비난에 시달렸고, 사용자들의 동영상 평균 시청 시간을 부풀렸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이제 페이스북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지금과 같은 놀라운 매출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도록 SNS 광고를 쥐어짤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한편 2일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1.8%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상승한 주당 127.4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