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사람과 일자리를 이어주는 곳이 바로 고용정보원"

2016-10-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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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해결에 최선”…“워크넷은 대한민국 취업도우미에 진로선생님 역할까지 겸해”

“청소년 진로 지원도 한 발 앞서”…"단순 반복적인 직업은 향후 로봇이나 AI가 대신할 것"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사진제공=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는 우리 경제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일자리가 우리 경제성장의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 구직자부터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경단녀) 등 국민 모두의 관심사항이라는 이유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하 고용정보원)은 이처럼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2006년 3월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지난 3년간 고용정보원을 이끌어 온 유길상 원장은 오는 12월이면 임기를 마무리한다.
아주경제는 유길상 원장을 만나 개원 10주년, 취임 3년간 성과를 톺아봤다.

◆“사람과 일자리를 이어주는 곳”

“이곳은 사람과 일자리를 이어주는 곳입니다.”

유길상 원장은 고용정보원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유 원장은 “세부적으로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실직자의 생활안정 등을 돕는 고용보험전산망, 직업능력개발정보망 HRD-Net,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등의 국가 고용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인력수급전망, 고용동향 분석, 직업 연구, 생애진로개발 콘텐츠 개발 및 보급, 고용패널 조사 등 고용과 직업진로 관련 연구 기능도 수행한다.

그는 “도로위 신호등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돕는 것처럼 고용정보원은 노동시장 주체들이 △진로설계 △직업선택 △취업준비 △직장생활 △직무훈련 △재취업 △창업 △인재 채용 등 다양한 의사결정을 할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노동시장의 신호등 역할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취임 이후 2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내 혁신을 감행했다. 그에게 개원 10주년,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소회를 물었다.

유 원장은 “취임 때부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관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올렸다고 자부한다”며 “성과 중심의 고성과 조직을 지향하며 기관 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시스템과 연구 관련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공공기관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그동안의 변화와 혁신 경영이 기관의 고유문화로 자리잡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실업 해결에 최선”

청년실업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 등이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 취업률은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정보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 원장은 “대학생과 청년 구직자를 위해 워크넷에 청년 친화적 서비스 강화했다”며 “청년 친화형 채용정보로 하루 평균 일자리정보 22만 건을 제공하고, 강소기업 1만1719곳의 기업정보를 상세히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청년이 근무하기 적합한 891곳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업의 평판정보를 제공해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기업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 원장은 “기업평판 정보사이트 잡플래닛과 협약해 해당 기업 재직자들이 익명으로 쓴 기업정보나 연봉, 면접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며 “공직채용정보 사이트 ‘나라일터’‘잡알리오’와 일자리정보를 연계, 청년이 선호하는 공공기관 채용정보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취업지원 프로그램 개발과 진로·직업정보서 보급활동도 꾸준하게 펼쳐가고 있다. 유 원장은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 청년층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고용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대학 취업센터 등에 보급 중”이라며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북을 통해 각 학과를 졸업하고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을 알려주고, 진로개발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넷은 대한민국 취업도우미에 진로선생님 역할까지 겸해”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은 취업정보사이트다. 그러나 유 원장은 단순한 취업정보만이 아니라 진로정보까지 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크넷은 ‘대한민국 취업도우미에 진로선생님을 더한 것”이라며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직업심리검사, 직업정보서 등 방대한 진로직업 콘텐츠 제공한다”라며 다른 취업정보사이트와 차별점을 꼽았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워크넷은 하루 평균 22만 건의 구인정보로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되고 있다.

잡코리아, 사람인, 서울시 등 민간과 공공의 일자리정보를 워크넷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워크넷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며 “3중 스크린을 통해 허위 및 불법 구인정보를 차단한다”고 말했다.

워크넷은 모바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 원장은 “채용정보 검색부터 입사지원까지 모바일로 가능하다”며 “지난 2010년부터 모바일 서비스 시작해 올 6월말 현재 337만 9000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워크넷의 상승세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유 원장은 “브라질 등 중남미 12개국에 워크넷 기술 전수 중”이라며 “프랑스 고용공단과 업무협약(모바일 워크넷 기술 공유 등)을 맺었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진로 지원도 한발 앞서”

고용정보원은 청년 일자리만이 아니라 청소년의 진로걱정을 덜기 위해 나섰다. 유 원장은 고용정보원을 통해 청소년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정보원을 통해 진로설계를 할 수 있는데, 총 23종의 직업심리검사 서비스. 직업선호도검사, 구직준비도검사 등 청년의 직업 적성을 알려준다. 검사결과에 대한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며 “워크넷에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 국내 850여개 주요 직업의 하는 일, 되는 길, 직업전망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은 ‘한국직업전망’ ‘신생 및 이색 직업’ 등 다양한 직업정보서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이 궁금해하는 미래 직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유 원장은 “미래직업 연구 활발하다”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증(AI), 로봇 등 새로운 기술과 산업발전에 따른 직업세계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포럼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연구기관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미래 기술발전에 따른 고위험 직업군과 저위험 직업군을 분석 결과로 향후 미래 직업 판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유 원장은 “분석결과 미국은 컴퓨터 등으로 일자리가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은 전체의 47%였고, 대체 위험이 적은 직업은 33%였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55%가 고위험 직군이었고, 저위험 직군은 21%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확률이 더 높은 만큼 미래 일자리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원장은 올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를 계기로 고용정보원이 ‘AI와 로봇 기술 발전에 따른 직업세계 변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직업 판도를 전망했다.

그는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일을 하는 콘크리트공, 정육원, 택배원, 주차관리원 등이 로봇이나 인공지능 기술로 대체될 확률이 높게 나왔다”며 “사진작가, 지휘자, 패션디자이너, 시각디자이너 등 감성과 창의성 등에 기초한 직업은 자동화에 의한 대체 확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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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상 원장 약력

▲학력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박사

▲직장
경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現)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고용보험연구센터 소장, 선임연구위원
경제기획원 행정사무관(제23회 행정고등고시)

▲주요 경력
사회보장위원회 위원(現)
고용정책심의회 위원(現)
자격정책심의회 위원(現)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위원(現)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위원(現)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 부회장(現)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위원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위원회 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노사정위원회 고용유인형 직업능력개발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
노사정위원회 고용과사회안전망연구위원회 위원장
노사정위원회 고용보험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 위원
대통령 자문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위원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 위원

▲주요 학회 임원 경력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한국이민학회 회장
한국노동경제학회 부회장

▲포상 및 수상경력
2015.07 - 동탑산업훈장
1995.12 - 국민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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