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은 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80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김해림은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과 연장 승부 끝에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롱 퍼트 버디를 넣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특히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내 더 값졌다. 김해림은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해림은 짜릿한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김해림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홀(파3)과 5번홀(파3)에서 버디로 시동을 건 김해림은 6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샷 이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오른 뒤 그대로 홀컵을 향해 들어갔다. 이번 대회 우승 판도를 바꾼 절묘한 샷이었다.
김해림은 첫 번째 연장 홀에서 티샷이 감기며 좌측 러프로 빠졌으나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김해림은 까다로운 약 8m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홀컵 뒷부분을 맞히고 넣어 감격적인 우승을 확신했다. 반면 정희원은 아쉽게 버디 퍼트가 빗나가 올 시즌 두 번째 연장전에서 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해림은 우승을 차지한 뒤 “첫 우승 때도 샷 이글이 나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 예감 들었다. 연장전에서 퍼트를 자신 있게 하게 돼 만족스러웠다”며 “더 이상 시합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시즌 8승에 도전했던 박성현(23·넵스)은 이날 티 샷 난조로 고전하며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 올 시즌 결국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박성현의 시즌 상금왕 확정도 미뤘다. 고진영(21·넵스)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7위(9언더파 279타)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대상포인트에서 44점을 획득해 총 562점으로 561점을 기록한 박성현을 1점 차로 앞섰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이븐파로 합계 4위(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