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 KPGA투어 ‘생애 첫 우승’…최초 ‘남매 챔피언’ 진기록

2016-10-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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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윤정호. 사진=KPGA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젠 윤슬아의 동생이 아닌 윤정호의 누나로 불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의 동생이 아니었다.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내 프로 투어 최초의 남매 챔피언 탄생이다.

윤정호는 22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윤정호는 황중곤(24·혼마)과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 톱10에 두 차례 진입했던 윤정호는 K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윤정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윤슬아의 친동생이다. 윤정호는 “윤정호-윤슬아 남매 동반 우승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윤 남매가 국내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윤슬아는 K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 196타를 적어내 KPGA 투어 최저타 기록(263타)에 도전했던 윤정호는 이날 강풍의 영향으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으나, 흔들리지 않는 티샷을 앞세워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1번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윤정호는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1타를 잃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간 윤정호는 후반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아이언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퍼터로 홀을 공략한 윤정호는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평정심을 되찾은 윤정호는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파로 지켜낸 뒤 17번홀(파4)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넣어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위 그룹과 3타 차로 여유 있게 마지막 18번홀(파4)에 나선 윤정호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해 감격적인 우승을 맛봤다.

황중곤은 1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러 윤정호를 2타 차로 추격했고, 허인회도 윤정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압박했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윤정호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손준업(29)은 4타를 줄였으나 윤정호에 3타 뒤진 4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상포진으로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을 선언한 최진호(32·현대제철)는 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왕(4억2300만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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