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의혹 강력처벌 공언...검찰수사 본격화되나

2016-10-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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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한 최순실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만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강제 수사권을 활용한 본격수사에 돌입할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단 설립 허가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을 불러 설립 과정과 외압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최씨 딸인 정유라(20)씨의 특혜 입학, 부실 학사 관리 등 의혹이 불거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낙마한 사건에 대해서도 어떻게 수사할 지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두 재단이 시작할 때 미비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숙고해 문화와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한 재단으로 거듭나 더 이상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도·감독 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및 최순실씨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로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최씨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며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검찰수사를 통해 최 씨를 포함해 어느 누구의 불법행위라도 드러난다면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가뜩이나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그 속에서 불신이 커져가는 현 상황에 제 마음은 무겁고 안타깝기만 하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대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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