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똑같은 답변 안하면 침묵?…'최순실' 수사 지켜보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에서 열린 강원도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각종 의혹에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에 "똑같은 얘길 반복하면 똑같은 답변을 해야 하는데 그걸 안하면 침묵이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도당 관계자들과 안보특강을 한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를 좀 지켜보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엄정하게 수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처벌을 받고, 문제가 없으면 정략적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법치국가 아닌가, 수사받는 걸 누가 방해하고 못하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야당도 의원 개개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면 사퇴하나"면서 "박지원 대표도 재판 받아서 무죄판결 받으니 대표도 하고 원내대표도 하지 않느냐, 의혹을 제기받으면 다 사퇴하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2003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올해 초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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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부인이 민화 전시회를 하면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로부터 해당 회사 소유 갤러리를 무상으로 대여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박 대표와는 가족들까지 서로 교류하는 아주 오래된 사이"라며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하는 그런 갤러리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법적으로도 다 검토해서 전혀 법률적 문제가 없고, 주로 무료로 (제공)했고 지금은 진작 폐쇄한 갤러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