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옷 잘 입는’ 남자들이 침체된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남성복 매출 신장이 눈에 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새로운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실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조9822억원 규모였던 남성복시장이 올해는 3조9918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는 지난 6월부터 무려 40%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부는 올해 매출 목표인 14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부문 한섬은 온라인 매장 '더한섬닷컴'에서 남성 소비자 덕을 톡톡히 봤다.
더한섬닷컴은 개장이후 1년간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는데 매출 남녀 성비는 3 대 7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 '타임'과 '시스템'에 이어 '시스템 옴므'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섬 관계자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장세에 힘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초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을 선보였다. 2020년까지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세계톰보이는 2010년 톰보이 부도와 함께 사라졌던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COMODO)’를 새롭게 부활시켰으며, LF도 질세라 남성 비즈니스 라인 '미스터 헤지스'를 시장에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