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확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이후 최근까지 입찰을 진행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도 추진 중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배우 전지현이 속해있는 문화창고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몸담은 화앤담픽쳐스를 인수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8월에는 제작사 KPJ의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KPJ에는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속해 있다. 이로써 스튜디오드래곤은 현대물과 사극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지난 5월 CJ E&M이 드라마 사업본부를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은 무섭다. CJ E&M 보유 채널 tvN에서 방영한 '또 오해영' '굿와이프'로 입지를 다진 스튜디오드래곤의 영향력은 CJ E&M에 국한되지 않는다. 11월 방영 예정인 이민호 전지현 주연의 SBS '푸른바다의 전설', 현재 방영 중인 KBS2 '공항 가는 길'과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까지 지상파 3사에도 모두 손을 뻗었다. 900여개의 드라마 제작사 중 한 해에 두 편 이상 제작하는 기업이 손에 꼽는 국내 드라마 시장을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더욱 위협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