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맥주캔’ 투척 용의자, 토론토 팬인 현직 기자 ‘충격’

[토론토 경찰이 공개한 김현수에게 맥주 캔 던진 용의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토론토 경찰 공식 트위터)]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도중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향해 관중석에서 맥주 캔을 던진 용의자의 신원이 현직 기자로 알려져 충격이다.

토론토 경찰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맥주 캔이 날아온 방향을 역추적 해 관중석 외야 스탠드에서 김현수에게 맥주 캔을 투척한 용의자의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전날인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가 7회말 수비 때 상대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의 외야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김현수가 뜬공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관중석에서 맥주 캔이 날아든 것. 다행히 김현수는 부상을 피했으나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김현수를 대신해 팀 동료와 감독이 강하게 항의를 했고, 토론토 구단도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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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경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범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현지 언론들은 사진으로 공개된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냈다.

이 용의자는 캐나다의 미디어 그룹 ‘포스트 미디어’의 해밀턴 지사에서 편집자로 근무 중인 현직 기자인 켄 파간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 ‘토론토 선’에 따르면 “파간은 캔이 날아온 구역에 있었다”고 확인한 뒤 “그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자이고, 해박한 야구 지식을 가진 토론토 팬”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파간은 ‘포스트 미디어’를 통해 “나는 맥주를 컵으로 마시고 있었다”며 맥주 캔을 던진 사실을 부인했다. 파간은 플라스틱 컵으로 맥주를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