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제8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임박했다면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페셜 세션의 연사로 나선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차관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등 기업들의 에너지 신산업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관련 규제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정신.지식노동의 자동화인 소프트웨어(SW) 혁명’이라고 정의했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계지능(인공지능)이 핵심"이라며 이와 관련해 교통, 홈서비스 로봇, 의료건강, 의료, 공공복지, 공공안전 및 보안, 고용 및 노동, 에술 공연 등이 향후 15년 동안 활발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장(전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지목했다. 최 본부장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의 3대 수출산업인 화학, 반도체,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 제약 산업은 오는 2020년이면 2910억 달러(약 320조원) 규모로 전체 제약 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형석 현대차 환경기술기획팀장은 이어진 강연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오 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환경 및 에너지 변화에 따라 전기차와 무공해차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친환경차 시장은 2023년 약 984만대(시장점유율 9.1%)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네가지 타입의 친환경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또 라인업 확대를 위해 차세대 시스템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GGGF는 이날 오후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산업계와 금융계, 증권업계는 물론 정계와 관계, 학계 관계자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100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의 성과에 대해 참석자들은‘저성장·저수익의 터널로 진입한 글로벌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창조경제를 통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북아 평화 미래경제공동체 구상, 한중일 新산업삼국지 상생방안 등의 결론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대표는 “한.중.일 3국이 아시아경제,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담당해야 할 당위성과 방법을 함께 모색한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미디어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