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김온유 기자 = 롯데쇼핑의 헬스앤뷰티 스토어(H&B 스토어) 롭스가 내년 상반기 온라인 매장을 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번달 초 롭스 온라인몰 개설팀에 대한 사내공모제를 통해 희망자를 모집했다. 구성 인원은 롭스사업본부 2명 등 10명 이하다.
이미 경쟁사인 올리브영은 2011년부터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왓슨스는 올 4월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오픈했다.
다만, 새로 개장하는 온라인몰은 단독 사이트가 아닌 롯데닷컴에 입점하는 방식을 택했다. 롭스가 올리브영이나 왓슨스보다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이 낮고, 롯데닷컴의 일 평균 방문객수가 110만명에 달하는 대형 온라인몰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 1위인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독 온라인몰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롯데닷컴을 선택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롭스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에 집중해왔지만, 온라인몰 개장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지난해 말 53개에서 현재 78개로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3000억원 규모였던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은 지난해 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1조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올리브영이 지난해 매출 7600억원, 매장수 640개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왓슨스는 매출 1274억원, 롭스는 구체적인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