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리온 '고래밥'이 지난 8월 한달 간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8월 한달 간 팔린 고래밥은 낱개 기준으로 476만개에 달한다.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와 타깃 맞춤 프로모션, 소포장 저가격 정책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소비층인 어린이를 위한 제품 개선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주효했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나트륨은 30% 줄이고 DHA(불포화지방산)를 50% 늘렸다. '펀(Fun)' 콘셉트를 살려 페이퍼 토이, 그림퍼즐, 점잇기 그림놀이 등을 패키지에 담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행한 '소포장 저가격 정책'도 효과를 봤다. '아이들이 한 번에 먹기에 양이 많고 보관이 번거롭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래밥의 중량을 56g에서 40g으로 줄이는 대신 가격을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낮췄다. g당 가격은 기존보다 2% 더 저렴해진 셈이다.
1984년 출시된 고래밥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각국의 입맛을 고려해 토마토 맛, BBQ 맛 등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2140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독특한 콘셉트 개발, 지속적인 제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고래밥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타깃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