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국채 보유량 2013년 이래 최저치로 '뚝'

2016-09-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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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위안화 환율 변화 영향...인민은행 방어전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의 세계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7월 미국 국채 보유량이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화신망(和訊網)은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 7월 미국 채권 보유규모가 총 1조2200억 달러로 전달 대비 220억 달러 감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래 최저치로 전월비 감소폭도 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의 입지는 유지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는 최근 달러 강세에 따라 커진 위안화 절하 압력을 줄이기 위해 통화당국이 외환보유고를 동원하는 등 방어전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000억 달러로 전달인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최고치였던 4조 달러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최근 공개된 8월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60억 달러가 감소하며 201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화신망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것은 달러 강세가 이유"라며 "최근 미국 경기에 회복조짐이 감지되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에 위안화 평가 절하를 막기 위해서 인민은행이 달러를 계속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7월 미국 국채 보유량은 전달 대비 69억 달러 증가한 1조1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65억 달러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7월 해외자본이 사들인 미국 국채규모는 1039억 달러, 매도는 131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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