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은 성주 지역 대안 부지들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현재 최종 평가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군 내 3개 지역에 대한 평가를 거쳐 부지 가용성이 가장 우수하고 주민 안전 및 환경에 문제가 없는 지역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대상 3곳은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산, 수륜면 까치산 등이다. 이 중 당초 예상대로 성주골프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평가를 마치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하고 협의 과정을 거친 뒤 최종 부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내년 말 사드 배치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 최종 부지를 발표한다는 복안이지만 성주골프장에 인접한 김천 주민들과 원불교의 반발이 거세 정확한 발표 시점을 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군 당국은 이미 사드 배치 부지를 성주포대에서 제3의 후보지로 한 차례 변경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해당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부지를 마련하는 방법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주골프장 매입에 1000억원 이상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국가 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국회 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군 당국은 성주골프장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군 소유의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말까지 사드를 배치하려면 가능한 빨리 진행돼야 한다”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