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에 통큰 배당 늘어날까

2016-09-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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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국내 상장사가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통큰'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배당주에 대한 매력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전날 하루 만에 0.17% 상승했다.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9월 들어 연일 상승세다. 연말 결산배당을 앞두고 강세가 뚜렷해졌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9월에 고배당주 강세가 나타난다"며 "국내 기업은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라 중간배당보다는 결산배당에 집중되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 주요 기업이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대신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코스피 기준 순이익 증가율은 1분기 17.6%에서 2분기 25.7%로 증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3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최근 1개월 동안 4.2% 상향 조정됐다. 연간 순이익도 1.7% 높아졌다.

잉여현금흐름이 좋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조9000억원 증가한 45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순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순이익이 늘면 배당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로 주식을 샀을 때 얻을 수 있는 배당수익을 말한다.

조승빈 연구원은 "실적 개선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커진 만큼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실적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으로 투자를 압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및 카드, 통신이 과잉자본 효율화를 위해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자동차와 철강, 정유는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큰 업종이다.

삼성증권은 유망종목으로 SK텔레콤과 기업은행, 두산, GS홈쇼핑, 삼성카드, 포스코, 에쓰오일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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