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을 3-2로 이긴 한국은 1승1무, 시리아는 1무1패가 됐다.
한국은 더위와 잔디 상태 등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 25분 이후 또 한 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시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구자철은 전반 7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지동원이 내준 패스가 수비수 맞고 연결 돼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아브라힘의 선방에 막혔다.
시리아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알 마와즈는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날렸고, 골키퍼 김승규가 이를 펀칭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6분 기성용이 이선 침투에 이은 골 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의 슈팅으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슈팅이 오른쪽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를 맞았다. 오재석은 전반 45분 돌파가 되면 골키퍼와 일대일이 되는 알 마와즈를 오른손으로 막아 경고를 받았다. 실점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후반전 초반 한국은 적극적인 돌파로 공격을 강화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후반 10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2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한국은 중국전에 이어 후반 25분 이후 또 한 번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한국영은 후반 26분 드리블 돌파를 한 알 아즈찬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부근에서 잡아 채 경고를 받았다.
황희찬이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든 가운데 한국은 후반 30분 구자철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운 시리아의 역습은 위력적이었다. 라파트 모타디는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승규는 골문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슈퍼세이브를 했다.
골키퍼 아브라힘이 경기 중 자주 넘어지는 가운데,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결국 한국은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