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끝난 7회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카타르에 29-23(전 16-9)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3위까지에게는 2017년 조지아공화국(그루지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카타르에게 조별 예선에서 이미 한차례 대승을 거둔 바 있는 한국은 3-4위전에서 재격돌한 카타르를 상대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카타르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재섭(17, RB, 대성고)이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25-16으로 달아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스코어 29-23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한국은 최종 순위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락찬과 이요셉이 각각 6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신재섭이 5골로 활약했다. 또한 골키퍼 안재필(18, 조대부고)은 카타르의 25개 슛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12개를 막아내며 48%의 방어율을 기록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국 남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 장인익 감독은 “4강전에서 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3위를 기록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며 “우리 대표 선수들이 기량과 국제대회 경험에서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한국 남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이번 대회 총 5경기에서 189골과 4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67.7%의 준수한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골키퍼도 상대의 191개 슛 중에서 74개를 막아내 38.7%의 수준급 방어율을 기록했다.
또한 센터백 이요셉은 28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일본전 10골을 포함해 3경기에서 5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물론, 77.8%의 고감도 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강탄(17, CB, 정석항공과학고, 18골)과 박세웅(18골), 오황제(18, LB, 전북제일고, 17골)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15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이 출중한 공격력도 겸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8명의 청소년 대표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182센티미터에 달할 뿐만 아니라, 185센티미터 이상의 선수가 6명이나 포함돼 있는 등 신장과 체격 면에서도 결코 유럽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이다. 장인익 감독은 “체격과 체력이 결코 유럽 선수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을 다듬고, 다양한 국제경기로 자신감을 기른다면 내년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레인이 결승전에서 일본을 25-23으로 이기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중국, 홍콩이 각각 5위부터 9위까지를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