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승부조작’ 박현준 “용서 받지 못할 잘못 저질렀다”

2016-09-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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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5년 전 승부조작 가담으로 프로야구에서 영구 제명된 박현준(30)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글을 전했다.

박현준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먼저 사랑해주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글을 시작했다.

박현준은 2011년 팀 후배 김성현(이상 전 LG 트윈스)의 소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2012년 영구 제명됐다. 당시 박현준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 원,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박현준은 지난 5년 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박현준은 “군에 다녀온 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에게 연락을 받았다. 다시는 야구장에 설 수도 없고, 서서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진짜 딱 한 번만 유니폼을 입고 공을 한 번 던져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프로야구리그 에스트랄레스 오리엔탈레스에서 공을 던진 박현준은 “팀에 소속돼 훈련하니 꿈만 같았다. (레다메스) 리즈의 팀이었고, (펠릭스) 피에와도 함께 뛰고 좋았다. 근데 더 이상은 내 욕심이라 생각됐다.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현준은 “한국 온 후 자신감이 없었다.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데 자꾸 망설여졌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마음이 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야 하기에 이렇게 용기 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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