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현대차 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복합문화공간 조성 본격화

2016-09-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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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서 개발계획 수정가결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개발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이 일대는 105층짜리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비롯해 호텔과 광장, 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현대차그룹이 내놓는 1조7000억원의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비롯한 12개 필수사업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8개 후보사업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내 현대차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지난 2일 열린 제13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최종 수정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계획안 가결로 인해 현대차부지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주변 도로는 향후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안해 15m 이상으로 확장하게 된다. 건축계획은 현대차그룹의 사옥 뿐만 아니라 전시·컨벤션(1만6500㎡), 공연장(2000석 이상) 그리고 호텔(265실 이상)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사옥 타워 최상 2개층에는 전망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번 심의에서는 그동안 강조됐던 건축계획의 공공성을 강화해 현대차 부지내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와 광장, 녹지 등의 계획을 보완했다. 먼저 부지 중앙부와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중앙광장, 녹지를 조성했고 이는 시민들에게 상시로 개방돼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저층부의 상권 활성화를 통해 연도형 상가(도로변을 따라 줄지어 선 상가)와 선큰을 통해 지상·지하가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또 영동대로 지하복합사업과 연계해 코엑스와도 지상·지하로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는 현대차가 공공기여로 제공하는 필수 기반시설 12개 사업과 8개 후보 사업을 결정했다. 예상 사업비는 모두 1조7491억원이다.

공공기여 대상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비 4000억원) △올림픽대로 지하화(3270억원) △탄천 동로 지하화(910억원) △탄천 서로 지하화(800억원) △동부간선도로 램프이전 설치(920억원)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역교통개선(1044억원) △탄천 보행교 신설 및 기존 보행교 확장(790억원)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축 정비(100억원) △주경기장 리모델링(2800억원) △학생체육관 이전사업(700억원) △탄천ㆍ한강 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801억원) △물재생시설 개선 및 하수/차집 관거 정비(1356억원) 등이다.

사업비가 남으면 8개 후보사업에 쓰인다. 8개 후보사업은 자치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ㆍ광역화 추진(1380억원) △아시아공원 기반시설 재정비사업(580억원) △SETEC부지 내 전시장 및 공연장 설치(1541억원) △신천맛골 보행환경개선(100억원) △신천역 역사 리모델링(280억원) △아셈로 지하공간 개발(1506억원)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 학여울역 경유 사업(193억원) △자곡동 서울강남공공주택지구 내 공공도서관 건립(238억원) 등이 선정됐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현대차부지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향후 수도권정비심의, 건축심의, 교통․환경․사전재해․사전재난영향평가 등을 거쳐 건축허가 절차를 이행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미있게 공공기여가 활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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