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사례>故 김규재 소방위(서울 은평소방서)는 2008년 8월 은평구 대조동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초기 진압을 위해 불이 난 건물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무너진 건물에 깔려 순직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가슴에 묻어야 했던 김 소방위의 아들 민재 군은 슬픔을 딛고 학업에 열중해 올해 당당히 원하던 대학교의 신입생이 됐다. 에쓰오일(S-OIL, 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은 지난 9년간 민재 군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대학교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31일 서울 영등포소방서에서 ‘에쓰오일 순직소방관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김동철 에쓰오일 사장, 조송래 중앙소방본부 본부장,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소방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자녀 70명에게 300만원씩 총 2억1000만원의 학자금을 전달했다.
김동철 에쓰오일 사장은 “처음 후원을 시작한 당시 초등학생이던 어린이들이 어엿한 대학생과 사회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에쓰오일이 지나온 10여년처럼 학생들과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