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산식당 옻순비빔밥은 박 시인이 1991년 민음사에서 첫 시집 '숨은 사내'를 내고 홀연히 문단에서 사라졌다가 25년만에 불쑥 내어놓은 두 번째 시집이다.
그는 1979년 당시 열일곱 살이던 장정일을 처음 만나 문학의 길로 인도했다. 그가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내고 김수영 문학상을 받을 때까지 이끌어준 스승으로도 문단에서 널리 회자된 인물이다.
그는 '시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문학포럼에서 이하석, 안도현 시인 등과 '삶과 시, 삶 같은 시, 시 같은 삶'에 대한 이야기와 북한의 토속음식과 옻에 대한 질펀한 만담을 펼친다.
박기영 시인이 직접 요리하는 북한 음식을 나누는 뒷풀이 행사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