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75에서 1.72로 끌어내렸다. 28일 기록한 블론세이브를 깨끗이 잊게 만드는 투구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스쿠터 제넷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0㎞짜리 몸 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라이언 브론을 상대로도 오승환은 피하지 않았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 쪽 아래로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를 연속 2개 던져 모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수싸움에도 능했다. 헤르난 페레즈를 상대로 바깥 쪽 슬라이더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 쪽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세이브를 올린 후 오승환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돌부처도 웃게 만든 완벽한 투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