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에 약세···코스닥 급락

2016-08-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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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코스피가 29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나흘째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투자자들의 불안감 속에 2.48%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을 기록했다.

지수는 8.86포인트(0.43%) 내린 2028.64로 시작한 뒤 기관의 '팔자' 행진에 2030선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내 2차례 인상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3억원어치, 3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10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된다는 전망 속에 은행 업종은 1.63% 상승했다. 이밖에 전기전자(1.09%), 보험(0.41%) 등도 오름세를 보였고, 종이목재(-2.54%), 기계(-2.17%), 섬유의복(-2.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가 1.74% 오른 164만원을 기록,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0.62%), 아모레퍼시픽(1.57%), 포스코(1.80%) 등은 올랐고, 한국전력(-1.69%), 현대차(-1.11%), 삼성물산(-0.67%) 등은 하락했다.

롯데푸드(-1.85%) 롯데케미칼(-4.07%), 롯데제과(-2.82%), 롯데쇼핑(-2.40%) 등 롯데그룹주도 동반 부진했다.

코스피에 비해 유동성 축소에 더 민감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5포인트(2.48%) 하락한 663.58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3억원어치, 50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125.0원에 마감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의 가치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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