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창원 LG를 84-7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무는 지난 2012년 초대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투표 결과 총 30표 중 13표를 얻은 상무 가드 김시래가 수상했다.
상무의 이번 우승은 극적인 대역전극이었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상무는 전반 27점차까지 뒤지는 열세를 극복하고 결국 13점을 이겼다. 무려 40점의 득실차를 보인 대단한 역전 드라마였다.
상무는 1쿼터 LG 김영환의 슛을 막지 못해 14점을 내주며 13-26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상무는 2쿼터 들어 더 밀렸다. 김종규까지 더한 LG의 공세에 전반 종료 6분54초를 남기고 13-40, 27점차로 크게 뒤졌다.
결승전도 싱겁게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무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2쿼터 중반 이후 김시래와 이대성의 3점슛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30-4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반은 34-51로 여전히 17점차 뒤졌다.
상무는 후반 들어 최부경과 김승원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어 김시래의 3점슛과 이대성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쿼터를 58-59, 한 점차로 좁힌 채 마쳤다.
이제 불안한 건 LG였다. 기세가 오른 상무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시래의 3점슛으로 61-5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상무는 김시래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여유를 찾았다.
상무는 경기 막판까지 최부경의 골밑 공격이 힘을 발휘했고, LG는 김종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상무는 74-66으로 달아난 뒤 종료 직전 최부경의 쐐기 덩크슛으로 대역전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군 입대 전 친정 팀을 상대로 대회 MVP를 차지한 김시래는 21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최부경도 이날 26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반면 LG는 김영환이 26점, 김종규가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상무의 뒷심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상무는 상금 5000만원, 준우승 LG는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또 4강에 진출한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도 각각 1000만원씩 챙겼다. MVP 김시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