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부패와의 전쟁…공직자 대대적 물갈이 예고

2016-08-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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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마닐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7대 국회 개원식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50여 년간 이어져 온 필리핀 공산 반군과의 일방적 휴전을 선언하고 공산 반군들도 휴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lkm@yna.co.kr/2016-07-25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관료들의 부패 척결을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규제 기관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부패를 저지른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모든 정부 임명직이 공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관료들이 떠나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차관 등 내각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기관, 지방 정부의 중앙정부 임명직 수천 개 공무직이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임명직이 공석이 돼도 차석과 전문 관료들이 있어 행정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교통 관련 인허가나 감독권을 지닌 필리핀 육상교통가맹규제위원회(LTFRB)와 육상교통청(LTO)을 대표적인 부패 기관으로 지목했다.

필리핀 정부는 기존 임명직 가운데 업무 성과가 뛰어나고 부패하지 않은 관료는 교체하지 않고 신규 임명직 공무원을 선임할 때는 엄격한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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