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주석의 신임을 받으며 급부상했던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이끄는 공청단파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에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산당내 물밑 권력투쟁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밍 부부장(장관급)이 푸정화 부부장(장관급)을 대신해 최근 9명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정법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고 정법위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중국창안(長安)망이 19일 전했다. 정법위는 중국의 사법체계를 총괄하는 중국공산당내 컨트롤타워로, 서기는 멍젠주(孟建柱) 정치국위원이며, 부서기는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이다. 서기와 부서기 외에 9명의 위원이 포진해 있다. 9명위원 중 한 자리는 공안부 몫으로, 이제까지 푸정화 상무부부장이 맡아왔지만, 이제는 황밍 부부장이 맡게 된 것.
국무원의 한 부서인 공안부내에서는 푸정화 상무부부장이 황밍부부장에 서열상으로 앞서지만, 공산당내 서열로는 황밍 부부장이 푸정화 상무부부장에 앞서게 됐다. 때문에 승승장구하던 푸 부부장이 황 부부장에게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밍 부부장은 공청단파로 알려져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베이징시 공안국장 출신으로 중국내에서 대중인지도가 높은 푸정화는 시 주석의 신임을 바탕으로 2013년 8월에 베이징시 공안국장에서 공안부 부부장으로 승진한 후, 2015년에 중앙정법위 위원직을 꿰찼다. 지난 5월에는 공안부 상무부부장으로 승진했다. 3년사이에 3차례의 인사이동을 하며 스폿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