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고전 ‘러브스토리’ 감독 아서 힐러 별세

2016-08-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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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러브스토리'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로맨스 영화의 원조 ‘러브스토리’를 연출한 아서 힐러 감독이 17일 노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92세. 초등학교 동창이자 68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 그웬 힐러가 숨진 지 두 달여 만이다.

아서 힐러는 1954년부터 70여 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시리즈를 연출했다. 1970년 발표한 영화 ‘러브스토리’는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아카데미의 작품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음악상을 수상했다.

힐러 감독은 캐나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앨버타주에서 악기 중개 상점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유대인들을 위한 극장을 세웠고, 그 덕에 힐러 감독은 11살의 나이에 연극 무대에 섰다. 토론토대에서 법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후 캐나다 CBC 방송에서 근무하다가 1956년 미국으로 이주, 영화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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