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 개포 재건축이 견인"

2016-08-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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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아파트값, 4월 반포 넘어선 후 20주간 연속 1위

19일 개포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재오픈…상승탄력 강화

재건축 일반분양이 진행 중인 개포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3.3㎡당 평균 450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개포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서울 개포동 재건축이 강남권 아파트값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한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이다. 최근 강남구청이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일반분양을 승인하면서 개포동 아파트값 상승 탄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개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402만원으로 강남권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첫째 주 반포동 아파트값을 넘어선 이후 무려 20주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포동의 현재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4141만원이다. 두 지역 간의 격차는 261만원(3.3㎡당)으로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 지역의 집값 차이는 9000만원 정도다. 개포동 아파트값이 9000만원 정도 더 비싼 셈이다.

업계에선 개포동 아파트값이 반포동을 넘어선 이유를 3월 말 첫 분양에 나선 개포지구의 재건축 사업으로 분석했다. 10여년간 지지부진하던 개포지구 재건축사업이 가시화되고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돌아서면서 가격오름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개포동을 중심으로 한 개포지구는 올해 첫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32개의 재건축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개포동은 지난달 말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효과로 처음으로 3.3㎡당 평균 4500만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같은 기간 반포동의 아파트 값은 4130만원으로 차이는 370만원이었다. 이후 이달 들어 정부의 집단대출규제와 계절적 요인으로 잠시 주춤했다 최근 다시 오름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개포동 및 반포동 아파트 값 주별 현황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업계에서는 개포동의 집값이 곧 4500만원대를 회복하고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19일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모델하우스를 재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인 만큼 개포동이 아파트값 1위를 굳힐 것으로 예상했다.

개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동의 경우 개포지구 첫 재건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태"라며 "정부의 분양가 정책으로 인해 표면적으로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개포주공3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개포주공 1단지, 개포주공 4단지 등의 재건축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에 있는 만큼 아파트 상승은 또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포지구내 가장 규모가 큰 개포주공1단지는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 중이며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4단지의 경우 9월말 관리처분계획 총회가 예정돼 있으며 1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연말부터 바로 이주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내년 12월 경으로 2020년 GS건설 개포센트럴자이(가칭)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개포주공은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부동산 시세나 반응을 살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던 곳 중 하나"라며 "앞으로 예정된 단지가 줄줄이 나오는 만큼 전체 강남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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