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美 펜싱 선수,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획득 ‘감격’[올림픽 라운지]

[사진=히잡 쓴 미국 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 | 연합뉴스 AP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미국의 펜싱 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리우 올림픽 여자 펜싱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최초의 히잡 쓴 미국 선수 무하마드가 속한 미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4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3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는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인 중 최초로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무하마드는 "이 자리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아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자메이카 톰슨, 여자 육상 100m 10초71로 우승
• 신태용 감독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 선수들이 이겨냈다”

한편 미국 국적의 흑인 이슬람교도인 무하마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을 머리에 쓰고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여성들의 권리를 발전시키는 미국 정부 후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