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휴양지서 연쇄 폭탄 공격 ..4명 사망 수십명 부상

2016-08-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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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이틀새 4차례 폭탄 폭발…2명 사망·22부상 (후아힌 AP=연합뉴스) 태국 남서쪽 해안 휴양지 후아힌에서 11일(현지시간) 밤 소형 폭발물이 2차례 잇따라 터져 태국인 여성 노점상 1명이 숨지고 외국인을 포함해 20명이 다쳤다. 또 12일 오전에는 남서부 수랏타니주(州) 해양 경찰서 앞 등에서 2차례 폭탄이 터져 공무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후아힌 폭발 현장에서 부상자들이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현지시간 11일 밤부터 태국 남부 유명 휴양도시들을 겨냥한 일련의 폭탄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남서쪽 해안 휴양지인 후아힌에서는 11일 밤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시장에서 2개의 폭탄이 잇따라 터지면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19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9명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현지 경찰은 30분 간격으로 화분과 쓰레기통 등에 숨겨져 있던 폭발물이 터졌으며 모바일 단말기로 원격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12일 오전에도 후아인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남서부의 유명 휴양지 푸껫의 빠똥 해변에서도 2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남서부 수랏타니주와 트랑주에서도 경찰서 등을 겨냥해 이틀 새 각각 2차례 폭탄이 터지면서 2명의 사망자와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연쇄 폭발로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며 최소 40여명이 부상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호주 등 국적의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됐지만,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테러가 발생한 유명 관광지 등에서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휴가철을 맞아 태국에 온 관광객과 교민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정부도 아직 배후세력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라윳 찬-오차 총리는 최근 태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군부주도의 개헌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라의 안정을 해치려는 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태국은 1년 전에도 수도 방콕 관광지에서 발생한 테러로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 8월 17일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사망하고 125명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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