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야당을 향해 "손발을 다 묶어놓고 어떻게 나라 경제와 민생을 얘기하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현재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누리과정 예산 편성, 서별관회의 청문회 등 8개 선결조건을 내걸어 여당과 대치 상태다.
그는 "8월 19일까지 추경처리가 되지 않으면 정부의 내년도 본 예산안 준비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아시다시피 이번 추경은 구조조정 실업 대책 등 그야말로 민생추경이고 야당이 선제적으로 요청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온 지 18일이 됐다"면서 "이미 상당기간 늦어진 상황이므로 19일까지 이런 저런 조건 없이 추경을 꼭 좀 통과시켜달라"고 야당을 향해 간곡히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가 늦어질 경우 ▲본예산 제출(9월 2일)에 따른 시간 부족 ▲본예산 편성 기준 불명확 ▲지방자치단체 예산 집행을 위한 시간 부족 등 3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당이 각종 정치쟁점을 연계시켜서 여야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저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국회에서 일했는데 야당이 먼저 선제적으로 추진하자고 한 추경을 이렇게 처리 안 해주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타이밍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