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빈혈, 생리통 심해지면 자궁 근종 의심

2016-08-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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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의정부성모병원은 무더위가 계속 되는 여름에는 갑자기 평소보다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으로 빈혈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47세 여성 박모씨는 생리불순으로 한 달에 보름이상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름이 되면 그녀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물놀이는 꿈도 꾸지 못하고 항상 불편감에 하루가 괴롭다.

이뿐 아니라 여름이 되면 수분손실로 혈압이 떨어져 평소 가끔씩 느꼈던 어지러움, 숨 차는 빈혈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녀는 빈혈증상으로 철분제에 의지하며 여름을 보내왔다.

그러나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생리기간에 몸이 붓는 증상까지 있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수술을 권유한다. 하지만 그녀는 수술 후 회복기간, 마취에 대한 두려움, 수술 후 여성성의 상실감으로 쉽게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60%가 가지고 있고 그 여성 중 46%가 생리혈과다 및 생리기간연장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 밖에 만성적인 복부통증 및 비뇨기증상(빈뇨, 절박뇨)을 유발한다. 이런 자궁출혈 및 통증은 여성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와 수술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에 의한 자궁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제 및 호르몬 치료 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자궁전절제술, 자궁근종절제술)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절제술을 주로 받는데, 추후 임신 후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임기 이후의 여성의 경우 자궁보존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 및 마취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늦고, 수술 후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병원을 찾길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근종 색전술이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변승원 교수는 자궁근종 절제 수술의 대안으로 간단한 자궁근종 색전술 시술이 있다고 말한다.

“자궁에 연결된 동맥에 미세 입자를 주입해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자궁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동맥)을 막아 근종을 괴사시키는 것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시술을 진행한 원유동 교수는 “자궁근종 색전술은 한 시간 이내 시술로 하루에서 이틀이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평소, 생리통, 생리량 과다로 고생하시는 분 중에 자궁근종이 확인되는 환자는 상기 시술로 수술, 마취를 피하고 증상개선 및 근종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중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

자궁근종 색전술을 시술받고 지난 달 22일 퇴원 후 외래를 찾은 박씨는 시술 결과에 대단히 만족을 표했다.

강씨는 입원, 수술, 퇴원하기 까지 3일이 걸렸다. “퇴원 후 집에선 이틀 휴식 뒤, 컨디션이 회복되어 바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편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술 치료를 미루고 있는 환자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은 생명존중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궁 동맥 색전술을 시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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