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주호영(4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8일 이른바 ‘오더(Order : 특정계파에서 특정후보에 투표하라는 지시) 투표’ 논란에 대해 “친박은 진짜 오더지만, 비박은 ‘개혁 동참’ 호소 행위”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오더라는 게 들으면 꼼짝 못하고 따라야 하는 게 오더인데, 그런 점에서 비박계는 오더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친박들은 사실 지금 권력을 잡고 있다”면서 “거기에 누군가가 누구를 찍으라고 하면 거기에 거부하지 못하고 찍는, 그런 속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건 정말로 자유의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앞서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정병국 의원과 2차 단일화를 통해 비박계 단일후보가 됐지만, 정치적 기반은 TK(대구경북)이라는 점이 이번 전대 승패에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4.13 총선에서 특히 대구 경북 지역 공천권을 장악했던 사람들이 자기 사람들을 대거 심었고, 그런 (TK) 의원들 중에는 친박 오더를 받은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런 점에서는 제가 좀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당원들이나 대구, 경북 시도민들이 친박들의 공천 횡포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염증을 내는 측면이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긍정적인 요인이 훨씬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