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1일 자신이 당대표로 선출되면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내년 6~7월에 선출, 조기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최고중진회의 대신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함께하는 회의체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내년 대선준비기획단을 바로 발족시켜, 바로 대선체제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태까지 친박 마케팅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다졌던 사람들이 이제 자기들한테 그런 것들이 불리한 국면이다 보니까 이제 내가 친박이 아니다라고 한다”면서 “이런 분들이 과연 당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지금 우리 당이 왜 이 지경으로 되었는가, 우리가 냉철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잘못된 당청관계, 그걸로 인해서 잘못된 여야 관계가 정치를 왜곡시킨 것”이라며 친박계를 향해 지난 총선 참패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당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 청와대가 하지 못하는 일을 당이 해낼 때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고, 또 대통령도 위하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