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체 상하이 쥐런네트워크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계 컨소시엄이 31일(현지시각) 플레이티카를 44억 달러(약 4조9000억원) 전액 현금에 매입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계 컨소시엄에는 상하이 쥐런네트워크 외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사모펀드 윈펑캐피털, 쥐런투자, 판하이그룹 등이 포함됐다. 플레이티카는 인수 후에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로버트 안토콜 플레이티카 공동창업주 겸 CEO는 "컨소시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상업적 기회에 기대가 크다"며 특히 이번 거래로 급팽창하는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쥐런네트워크는 플레이티카를 인수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쥐런네트워크는 중국 대표 게임업체로, 월 이용자수가 5000만명, 기업가치가 12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들어 전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전 세계 게임제국을 건설 중이다.
앞서 6월엔 세계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개발사인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 지분 84.35%를 86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 지분을 지난 해 100%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외에도 글로벌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 국내 넷마블게임즈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