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맞수 열전-1]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vs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2016-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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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공사 40년 첫 내부 출신…유리천장을 깨다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취임 후 대형 전기안전 사고 '제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가스안전공사와 전기안전공사는 각각 가스와 전기안전을 책임진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양 기관을 이끄는 수장들 역시 지난 2014년 나란히 사장에 취임했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공사 40년 첫 내부 출신…유리천장을 깨다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국내 최고의 가스안전 전문가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구공고를 거쳐 1979년 경일대학교 기계과 학사를 졸업한 이듬해인 1980년 기술직 직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각종 가스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하며 베테랑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박 사장은 감사실장과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1급 처 실장, 기술이사와 안전관리이사, 부사장을 역임하며 가스안전에서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왔다.

가스안전공사 공채 기술직 1기인 박 사장은 지난 2014년 공사 40년 역사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으로 취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이전까지 정치인, 관료 출신 등이 사장을 맡아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박 사장 취임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에 빗대어 가스안전공사의 ‘유리천장’을 깨뜨렸다고 평가한다. 박 사장은 첫 내부출신 가스안전전공사 사장으로서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안전전문가인 만큼 사장 취임이후에도 안전관련 업무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도 지난 1월 싱크홀 관련 대형가스사고 예방활동을 주도한 것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가스시설 무료안전진단, 충남교육청과 가스안전교육업무 협약 등을 이끌어 냈다.

또 가스안전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장들을 만나 적극적인 협력도 도모한다. 지난 6월 박 사장은 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를 방문해 이승훈 사장과 만나 여름철 천연가스 생산·공급 운영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박기동 사장은 대내외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소통은 리더의 기본 중 하나라는 점에서 권위를 앞세우는 일부 기관장들이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취임 후 대형 전기안전 사고 '제로'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지난 2014년 취임이후 대형 전기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공사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초기 정치인 출신의 인사를 임명했다면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지만, 강한 경영의지를 내비치며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취임 첫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도 서 낙하산 논란에 대해 “기업적 성격의 공기업에 임명됐다면 사양했을 것”이라며 경영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전기안전관리법 도입은 침체된 조직을 추스리는 묘수라는 평가다. 전기안전관리법은 전기산업진흥과 전기안전을 분리해 기업과 국민 모두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취임 초기 우려와 달리 큰 전기안전 사고 없이 3년차를 맞이했다”며 “전기안전관리법을 보면 찬반을 떠나 나름의 경영철학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올해 2월 공사가 위치한 전북혁신도시 관할 자치단체인 완주군청을 방문해 에너지복지 지정 기부금 1000만 원 기부를 시작으로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회 취약계층의 안전복지 증진을 위해 관계 기관들과 공동협약을 체결했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북혁신도시 이전 후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대학생들을 멘토로 선정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일대일 학습지원을 하고 있으며, 에너지재단과 손잡고 오는 2019년까지 총 6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0여 지역아동센터의 전기설비 개선사업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래 청주, 인천지검에서 부장검사까지 지냈고,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을 역임했다. 2007년 당시에는 한나라당 대통형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경선대책위원회 인천총괄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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