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간의 불화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25일과 26일 개최된 두차례의 고위급회의에서 상반기 경제운용을 긍정평가했다. 시 주석이 리커창 경제팀에 대한 신뢰를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25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주재로 당외인사들과의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좌담회에서는 우선 리커창 총리가 상반기 경제업무관련 상황을 보고했고, 하반기 경제업무에 대한 중점사항들을 소개했다.
이어 민혁중앙주석 완어샹(萬鄂湘), 민맹중앙주석 장바오원(张寶文)들 비롯해 민주당파 인사들과 무당파 인사대표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 등이 발언했다. 이들은 중공 중앙의 경제정책을 지지했으며 공급측개혁 등 중국정부의 주요정책들에 대한 제언을 했다.
시 주석은 "하반기에는 정책패키지를 사용해 공급측 구조개혁의 보폭을 넓히는 한편 안정성장을 구가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화폐정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의 목표인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사회건설'을 반드시 달성해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가 참석했다. 또한 마카이(馬凱) 부총리,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류옌둥(劉延東) 부총리, 쑨춘란(孫春蘭) 통일전선부장, 왕양(汪洋) 부총리,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징(楊晶) 국무원 비서장, 왕융(王勇) 국무위원,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을 비롯해 중국공산당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시주석이 중공 중앙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 정치국회의는 전날 시주석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올 상반기 경제담당 부처들이 공급측개혁을 힘써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으며 "여전히 경제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공급측개혁을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