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전국에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때 이른 폭염에 온열 환자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전국적으로 539명의 온열 질환자(사망자 제외)가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한 주에 최대 157명의 환자가 나오는 등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은 박 할머니가 폭염 주의보가 내린 이날 콩대를 뽑는 일을 하다가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남해군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으며. 낮 최고기온이 33.8도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날 전남 화순군 동면 논에서 일하던 이모(56)씨가, 지난달 23일에는 경북 김천에 사는 A(62)씨가 공장 옆 인도에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서 이틀간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논밭 작업이나 장기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며 "폭염이 가장 심한 점심 무렵부터 오후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