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배우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가 무고(誣告:사실이 아닌 일을 거짓으로 꾸미어 해당 기관에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일)일 가능성이 커지자 대중들의 반응이 슬슬 바뀌고 있다.
지난 14일 30대 여성 A씨는 '이진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17일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한 이진욱은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절대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가 거듭될수록 A씨의 진술이 번복되고, A씨의 변호인단이 "새로운 사실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만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진욱의 무혐의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와 덩달아 이진욱데 대한 네티즌의 냉랭한 반응도 옹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처음 성폭행 피소 소식이 보도됐을 당시 공인이며 젠틀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던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것과 박유천 이민기 등 남자배우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인 탓에 그에 대한 비난이 심했었다. 하지만 '무혐의 가능성'이 커지자 현재 댓글에는 A씨를 향한 비난과 이진욱을 옹호하는 글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 보면 참 재미집니다. 수사 전엔 그렇게 미친 듯 비난하고, 무고가 드러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떼는 모습. 코미디네요. 디스패치 특징? 논조가 후다닥 변함. 처음엔 연예인을 가해자 취급하고 흐름이 바뀌면 살짝 입장을 바꾸는(ju*****)" "태세변환 극혐. 며칠 전 꺼 댓글만 봐도 이진욱 욕 많았는데 한심한 네티즌들(in*****)" "진짜 댓글들 이중성 쩐다ㅋㅋㅋㅋㅋ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범죄자 취급하더니 태세전환보소(ki****)" "어제오늘 다른 댓글들이 더 무섭다(go*****)" 등 댓글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