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25일 첫 출하된 강원도 양구 수박이 경기 구리 농협 공판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올해 최고 경매가인 4만원을 기록하며 양구 수박의 명성을 이어갔다.
양구 수박 첫 출하 경매에는 전창범 양구군수와 최경지 양구군의회 의장, 이평재 농협 양구군지부장, 권덕희 양구농협 조합장 등 기관단체장과 수박 재배농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최고가격은 지난해의 3만 원보다 1만 원이 높아졌으며 평균가격은 2만2000~2만3000 원에 거래되면서 1만5000~1만6000 원에 그쳤던 지난해의 평균가보다 7000 원 안팎이 상승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과 비교해도 평균가격이 3000~4000 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올해 양구지역 270여 농가 130ha에서 약 7000 톤이 생산될 예정이어서 올해 120억여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 수박은 큰 일교차로 인해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상인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수박은 타 작물에 비해 수확작업 등에 비교적 일손이 적게 들고, 재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소득도 비교적 높아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한편, 군은 지난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써왔으며, 2013년부터는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 사과와 함께 수박을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하우스 시설 및 친환경 농자재 등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우량한 육묘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고품질 수박의 생산여건을 마련하고,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농업소득을 증진하기 위해 수박 공정육묘장 설치해 생산부터 선별, 유통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농업지원과 권은경 지역특화담당은 “향후 유통구조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공동선별시설을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