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프로야구계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승부조작에 가담, 경찰에 출석해 조사 중이다.
2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9시경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유씨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며 구단 측과 KBO에 자진 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2014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이 경기에서 1회초 박석민을 상대로 볼넷을 던지고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다.
경찰은 전직 야구선수 출신인 브로커 A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A씨로부터 승부조작 관련 정보를 토대로 불법 스포츠도박에 참여한 B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유씨는 2010년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40㎞ 중반의 직구를 구사하며 프로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2011년 드래프트를 통해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그는 당시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인 계약금 7억원을 받을 만큼 한때 최고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선발과 대기를 반복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향해며 곤두박질 치기 시작해 6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10패(5승)로 평균자책점 6.78까지 추락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2014년에는 4승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