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5·NH투자증권)이 KLPGA투어에서 약 2년2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이승현은 24일 서원밸리GC(파72·길이6424야드)에서 열린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우승 스코어 198타는 배선우가 세운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96타)에는 2타가 뒤지나, 폭염아래 거둔 스코어로는 흠잡을 데 없다. 이승현은 이 대회 54홀동안 보기는 이날 4번홀(파4)에서 단 하나만 기록했다.
2009년 KLPGA에 입회한 이승현은 이 우승이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이후 약 26개월만이다.
이승현은 이 우승으로 상금(4억2944만원) 랭킹 4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그보다 많은 상금을 딴 선수는 박성현(넵스) 고진영(넵스) 장수연(롯데) 뿐이다. 세 선수는 모두 올해 2승 이상을 거뒀다.
1,2라운드에서 ‘노 보기’ 플레이에 힘입어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승현은 초반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4번홀(파4)에서는 그린 미스끝에 5m거리의 파퍼트를 넣지 못해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냈다. 그 사이에 조정민(문영그룹) 김지영(올포유) 정연주(SBI저축은행) 등이 2타차로 따라붙었다.
이승현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지키는 골프보다는 적극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서겠다”고 한 말을 입증하려는듯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JLPGA투어에서 뛰다가 올해 KLPGA투어에 복귀한 정연주와 올시즌 E1 채리티오픈 우승자 배선우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를 차지했다.정연주는 지난주 BMW챔피언십 4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지한솔(호반건설) 김지영 조정민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4위, 장수연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2위,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고진영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